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동행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미 선발대 형태로 출국했다.
김 실장은 “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이전에는 약간 나뉘어있었는데 이번엔 한국과 마찬가지로 재무부, USTR, 상무부가 아주 긴밀하게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직접투자를 달러가 아닌 원화 계좌를 통한 직접 투자 방안도 제시됐다고 하는데 통화스와프 체결 조율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김 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양해해달라”면서도 “다만 외환시장과 관련해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이해 간극이 좁혀졌다”고 답했다.
이번 달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맞춰 협상 타결 기대감도 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특정 시기를 예단하고 협상하지는 않지만, APEC이 정상들이 만날 기회라, 양국 협상단 간에 이 기회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다”며 “그래도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